상장폐지 결정되면 내가 투자한 돈은 진짜 ‘0’원이 될까?
쌍용차 등 코스피 4곳·코스닥 38곳 증시 퇴출 위기
상장폐지란?
상장폐지란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하지 못하고, 장외시장으로 밀려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상장사에게 ‘사형선고’와도 같으며, 투자자에게도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장외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불안정하고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상장폐지가 되었다고 해서 투자자의 주식 가치가 바로 0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리매매와 주가 급락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가격제한폭 없이 급격히 움직이며, 대개 급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상장폐지가 결정된 한 기업의 주가는 정리매매 첫날 82.48% 하락했습니다.
상장폐지된 주식을 사는 사람들
상장폐지 결정 후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을 매수합니다. 이들은 기업 회생이나 재상장의 가능성, 혹은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해 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장폐지 후 재상장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로 간주됩니다.
상장폐지 종목, 왜 사는 걸까?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는 가장 두려운 단어 중 하나입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해당 주식은 더 이상 거래될 수 없게 되죠. 그렇다면 상장폐지 종목을 굳이 사려는 투자자들이 있을까요? 의외로 정리매매 기간 동안 이러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가격제한폭이 없어서 무제한으로 변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정리매매꾼들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여 다른 투자자들이 추격매매를 하게 유도하고, 그로 인해 주가가 급등할 때 매도하여 수익을 챙깁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게 됩니다.
2.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해당 기업이 다시 회생하거나 재상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상장폐지 후 기업이 회생하거나 다른 우량 기업과 인수합병(M&A)되어 재상장될 경우, 주식의 가치는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가진 투자자들은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식을 매수하여 향후 큰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상장폐지 종목 주의사항
상장폐지 종목을 거래하는 것은 높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볼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다시 재상장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그 기간도 상당히 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장폐지 종목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가능하다면 아예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펀드 투자자의 경우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한 경우, 상장폐지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펀드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상장폐지 종목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운용사들은 종목의 상각 처리 등을 통해 펀드 수익률을 보호하려는 조치를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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